
AI와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과 교사의 디지털 활용 능력은 크게 향상됐지만, 실제 학습 성과로 연결되는 구조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술 활용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 설계”라며 교육 현장의 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교육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사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은 국제 비교에서도 상위권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활용, 태블릿 수업, AI 학습 도구 사용 등은 이미 학교 현장에서 보편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역량이 실제 학습 효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가 단순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자료 검색과 영상 시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디지털 환경이 구축됐다고 해서 자동으로 학습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업 목표에 맞는 콘텐츠 설계와 피드백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교사들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 중학교 교사는 “기기 활용법은 익숙해졌지만, 이를 평가·피드백·맞춤 지도까지 연결하기에는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향후 디지털 교육 정책의 방향이 ‘기기 보급’에서 ‘학습 구조 개선’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AI 기반 학습 도구를 활용해 학생 개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분석은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학습 효과가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와 학원이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학습을 운영하는지, 단순 사용이 아닌 실력 향상으로 연결되는 구조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