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교육을 받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최근 학술연구를 통해 나왔다. 한국과 중국 교육연구자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사교육이 단순한 보완 학습을 넘어 시험 성적 향상과 명문대 진학 가능성 제고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학업 성취도가 중요한 ‘시험 중심 사회(testocracy)’에서 사교육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정량적 데이터와 부모 세대의 사회·경제적 배경까지 포함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위권 이하 학생들도 사교육 참여 시 성적 향상이 명확히 관찰되었고, 이는 곧 대학 진학률로 이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사교육은 단순히 성적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불안 해소’와 ‘자기 확신’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사교육이 없을 경우 실질적인 입시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나타났다.
사교육을 통해 상급학교 진학뿐 아니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자녀에게 전이시키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연구의 핵심이다. 이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투자에 대한 ‘심리적 명분’을 제공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동시에 “사교육이 전면적으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며, 공교육 내 실질적 대안이 부재할 경우 사교육의존은 더 심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 연구는 한국 내 사교육 현실을 반영하며, 특히 중학생~고등학생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사교육이 아닌, 자녀 성향과 목표에 맞춘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출처: East China Normal University(ECNU) 공동연구 요약 보도